"살기 힘들다"…'병장 월급 100만원'에 하사 울분 터트린 이유 [이슈+]

입력 2023-02-22 14:22   수정 2023-02-22 14:23

올해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 가운데 군 초급간부가 한 달에 170만원에 못 미치는 실수령액을 받고 있다며 토로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페이스북 군 관련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군에서 복무한다는 1호봉 하사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병장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큰소리치기가 뭐할 정도로 박봉에 시달린다"고 토로하며 이달 받은 급여명세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A씨는 "해안 소초에 근무하는 간부의 글을 보고, 제 월급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급여 명세서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2000원 올라 170만원 정도 받는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기본급 170만5400원에 정근 가산금 1만 5000원과 직급보조비 14만5000원이 붙어 세전 186만5400원을 받았다. 여기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25만2380원이 공제돼 실수령액은 161만3020원이었다.

임금 인상이 이뤄진 올해 2월의 경우 기본급 177만800원에 정근 가산금 1만5000원, 직급보조비 16만5000원이 붙어 세전 195만800원을 받았다. 여기서 소득세 등 25만4830원이 공제돼 그가 받은 실수령액은 169만5970원이다. 다만 소속된 군이나 보직 등에 따라 같은 1호봉 하사라도 다를 수 있다.

그는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라며 "격오지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영외 급식 수당을 제외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이 받을 것"이라며 "초급 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7만6100원이던 현역 병장 월급은 올 1월부터 100만원으로 47.9% 증액됐다. 상병은 61만200원에서 80만원, 일병은 55만2100원에서 68만원, 이병은 51만100원에서 6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상병과 일병·이병의 월급 인상률은 각각 31.1%와 23.2%, 17.6%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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